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의 역사 왜곡 논란 – 글로벌 팬심은 민감하다
최근 축구계에서 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사건이 있었어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Brighton & Hove Albion) 구단이 일본 국가대표 미토마 가오루와 관련된 홍보 콘텐츠를 올렸다가 역사 인식 부족으로 글로벌 팬들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는 이야기인데요. 오늘은 이 사건을 중심으로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에서의 역사·문화 감수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사건의 발단: 유소년 홍보 콘텐츠에 ‘전범급 인물’?
브라이턴 구단은 얼마 전 프리미어리그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 ‘크리스마스 트루스 컵’ 예선에서의 U-12 아카데미 팀 승리를 기념하면서 SNS 채널에 축하 콘텐츠를 게시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축구 카드 이미지 속 인물이 바로 히로오 오노다(Hiroo Onoda)였다는 점입니다. 일본군 정보장교 출신으로, 제2차 세계대전 종료 후에도 필리핀에서 ‘항복하지 않은 군인’으로 30년 가까이 숨어 지냈던 인물인데요. 일본에서는 일명 ‘영웅’으로 치켜세우는 이도 있지만, 중국, 한국, 필리핀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일본군의 잔혹함을 상기시키는 매우 민감한 인물입니다.
축구 카드에 그 인물을 사용하고 일본 대표 미토마가 그것을 들고 있는 사진까지 공개되었으니…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죠.
🙋♀️ 저는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왜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날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글로벌 구단들이 단순히 축구를 넘어서 ‘문화적 이해도’를 갖춘 집단이어야 할 시대인데 말이죠.
📉 국제 사회 반응: 웨이보에서 터진 분노
이 게시물은 곧바로 중국 최대 소셜 플랫폼인 웨이보(Weibo)를 통해 확산됐고, 수많은 팬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중·한·필리핀 커뮤니티에서 “일본 군국주의 미화냐?”, “왜 스포츠에 전쟁 영웅을 끌어들이냐?”는 비판이 들끓었죠. 그 결과, 브라이턴 구단은 해당 이미지를 급히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어요.
📝 사과 내용 요약
- 일본 대표 미토마 가오루 선수에게 직접 사과
- 중국 및 동남아 팬들에게 서면 사과문 전달
- 게시물에 등장한 U-12 선수 부모에게 피해 방지 안내
- 내부 콘텐츠 검토 절차 강화 계획 발표
이쯤에서 독자 여러분께 하나 묻고 싶어요.
“자, 글로벌 구단이 문화적인 실수로 비난을 받을 때, 사과만으로 충분하다고 느껴지시나요?”
축구는 세계인의 스포츠지만, 팬들의 감정은 숫자가 아닙니다. 단순히 ‘실수였어요, 다음부터 조심할게요’라고 해서 문제가 바로 해결되진 않죠.
✍️ 브랜드의 책임: 글로벌 마케팅, ‘몰랐다’는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현대 스포츠 구단은 단순한 경기 운영만 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브랜드, 미디어, 글로벌 상품을 운영하는 종합 기업이에요. 특히 아시아 시장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매우 중요한 마케팅 타깃이죠.
브라이턴은 최근 한국 유망주 윤도영 선수를 영입하고, 일본의 미토마를 중용하는 등 아시아에서 브랜드 팬층을 넓히는 데 큰 공을 들이고 있었어요. 그런 와중에 아시아 역사에 민감한 인물의 이미지 사용이라니… 팬들의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
👨🏫 전문가의 시선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이지영 교수는 이렇게 말합니다.
“글로벌 콘텐츠에선 캠페인 이미지 하나, 단어 하나가 외교적 논란으로 번질 수 있습니다. 기업이든 구단이든 B2G, B2C 관계에서 감수성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검토 및 사전 자문 절차는 필수입니다. 스포츠 브랜드일수록 더 그렇지요.”
📊 실제로 ESPN 조사에 따르면, ‘자신이 지지하는 구단이 사회적 이슈에 대해 잘 대응한다’고 느낄수록 팬 충성도는 48%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 나의 생각: 축구는 그냥 축구일까?
예전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축구공 하나에 정치, 인권, 역사, 전쟁까지 다 담겨 있다”고요. 정말 그렇더라고요. 특히 일본과 과거사 관련 민감한 역사를 공유한 한국인으로서 이번 사건은 개인적으로 더욱 불편하고 아쉬웠습니다.
솔직히, 저도 오노다라는 인물에 대해 무지했기 때문에 이번 일을 통해 역사적 자료도 찾아보고 공부하게 되었어요. 브라이턴 구단도 뼈아픈 교훈을 얻었겠죠.
⚠️ 재발 방지를 위한 고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들이 이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브랜드 책임자를 포함한 다국적 문화 전문가 고용
✅ SNS 포스팅 전 역사적, 정치적 검수 프로세스 마련
✅ 지역 국가 기반 자문단 운영 – 특히 아시아와 중동
✅ 선수 이미지 사용에 대한 내부 심의 절차 강화
이런 시스템이 갖춰져야만 지금처럼 다문화 구성원과 팬들이 섞여 있는 글로벌 브랜드가 진정으로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스포츠를 사랑합니다. 하지만 “사랑한다”는 이유로, 무지나 미숙함을 눈감아주는 건 아니에요. 문화를 이해하고,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월드클래스 구단’의 조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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